나의 야망과 사유
대구 당일치기 방문 (김광석 거리, 계명대 등) 본문
대구를 다녀왔다.
대구는 사실 꽤 오래 전부터 방문하고 싶었던 도시이다.
나와 관련된 사람들 중 대구에 살거나, 살다왔거나, 간 사람이 많은 것이 한 몫을 톡톡히 하였는데, 아무튼 호기심 있었던 도시이다.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는 것을 마치 나에게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낮에 떠나 밤에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솔직히 왕복 기차비 아깝긴 하다
첫 번째로 SRT를 내리자마자 간 곳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사실 이 곳을 간다고 하자(혹은 갔다고 하자) 대구 현지인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비슷했다.
굳이 거길 왜..?
가보니 왜 그렇게 말 하는지는 알겠더라. 딱히 관광적 요소라고 밖에 찾아볼 수 없던 벽화와, 김광석 이라는 이름을 이용해 관광자원을 족족 빨아먹고 있던 주변 상권들..
벽화는 꽤 노래와 상관 없는 그림들이 있는 듯 하였는데, 비록 자세한 그림의 내용은 모르지만, 얼핏 보고, 이게 왜 굳이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 있어야 하는지를 알 수가 없었다. 길을 걷는 내내, 벽화를 보며, "음 ! 이건 이 노래를 표현했군 !" 을 맞추어 보려고 했지만.
택도 없다.
브랜딩 자체는 좋았다. 다시 그리기 라는 키워드를 이용하여 고인 김광석씨를 기억하자는 컨셉은
하루에 김광석님의 노래를 듣지 않고는 못 배기는 (나란) 사람에게 분명 좋은 장소이다.
역시나 거리에 다 와갈수록, 김광석의 노래가 울려퍼지더라.
기타모양의 벤치는 충분히 김광석 거리의 특색을 드러낼 수 있으나, 인증샷을 위한 저 하트는... 어떻게 좀 해줬으면..
그리고 사실 저 위에 기타줄 때문에 앉기 편해보이진 않더라. 그래도 충분히 좋은 아이템이다.
다음은 캠퍼스 이쁘기로 소문난 계명대 대명캠퍼스
미대들이 모여 있는 캠퍼스라고 한다. 사실 여기가 본캠이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확실히 학교가 예쁘더라. 날씨가 우중충해서 재학생 또한 아쉬워 하였다.
한창 벚꽃 필 때, SNS에서 캠퍼스 이쁘기로 소문난 대명캠퍼스를 드디어 와보는구나 !
아, 계명대 대명캠퍼스는 <꽃보다 남자>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모든 회차를 챙겨보지는 않은 나로서는
저 외벽 계단이 익숙하다. 금잔디가 구준표 욕하다가 윤지후한테 들키는.. 그 장소이다. 풉
이외에도 대구에선 다양한 것을 했다. 말로만 하던 동성로까지도 방문했고 서면과도 또 다른 고급짐이 있더라.
기차도 1시간 40분 밖에 안 걸리겠다.. 돈만 있어라 ~! 자주 가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