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야망과 사유

내가 행복할 때 본문

Daily

내가 행복할 때

吳綠 2020. 3. 6. 20:42

그리고 현재를 바라볼 때 즈음 행복도 흐려진다.

 

언젠가 나는 항상 미래에 산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이 생각을 했을 때는 바로 아래와 같은 것이었는데,

미래에 내가 어떨 것이라는 상상 속에 빠져 행복해하고, 현재의 행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이다.

 

최근에는 짝사랑하고 있을 때 이런 현상이 조금 심하게 나타났는데, 

다시 내 현재 상황을 알아차리고, 그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과정이 꽤 괴로웠다.

 

또 대학입시를 예로 들 수 있다.

고등학생 시절, 내가 꿈꾸는 대학에 들어가 대학생활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꿈꿔왔다. 

그 생각에 빠지고, 그 낭만을 노래로 들으며 혼자 춤을 추느라 정작 현재에 집중하지 못했다. 

 

어쨌든 내가 공부하고 싶었던 학문은 디자인이었고, 디자인을 하는 상상을 하며 시늉을 하다보면

결국 수능공부는 놓치지 않겠는가.

 

 

하지만 대학에 오고나니 똑같더라

뭐 해봐야 대학 생활 1년했지만.. 대학 와도 내 사고방식 자체는 비슷하더라.

"대기업에 들어가면 얼마나 멋있을까?" 혹은 "굳이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얼른 경제활동을 하고 싶다!"

 

정작 고등학교 때 꿈 꿨던 대학생활은 크게 못하고 있다.

 

저마다의 핑계는 있다. 대학생활을 하며 장학금을 위한 학점채우기.. 나중의 인적 네트워크를 위한 대외할동 등..

근데 하나는 확실히 느끼는데, 고등학교 때의 간극보다는 적다는 것이다.

 

일단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말했듯이 고등학생 때는 디자인을 꿈꾸며 입시 공부를 했다면, 지금은 디자인으로 돈을 벌기 위해 디자인을 공부중이다. 그래서인지 사실 상실감이 고등학생 때 보다는 덜 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내가 꿈꿨던 것들을 못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음에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요즘에서야 다시 느낀다.

나는 상상할 때 행복하다. 이제는 상상이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크게 여유롭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절대 부족하진 않은 집안에 태어난 것이 다행인지, 장학금의 1/2 를 받아내고, 지난 방학 때 파트타임을 뛴 결과 여유자금도 꽤 있는 편이다. 

나 스스로의 경제적으로 심리적 압박과 아쉬움은 느끼지만, 어쨌든 아버지 어머니도 나와 같은 사람인지라, 사실 더 받아낼 생각도 없고 이 정도도 사실 좀 죄송스러운 입장이다. 얼른 경제독립하고 싶다 요즘 한창 이 생각 뿐이다.

 

그리고 많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른다. 사실 친구의 죽음 이후로 꽤나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또 같이 활동하던 친구 종한의 권유로 함께 공모전에 도전 중이다. 사실 좀 겁난다 팀작업을 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내가 이뤄보고 싶은 목표들을 생각해봤는데, 정말 다행인 것이

지금이라도 시간을 쓴다면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것들이다. 

그 말인 즉슨 나의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것들이다. 한동안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지.

 

이루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이제 안다. 내 꿈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안 지금은 꽤 행복하다.

 

 

 

상상하기 때문에 행복하고 기대하며, 상상만큼 그리고 기대만큼 나를 만족시키지 못하기에 실망하고 불행하다고 느낀다.

사실 누가 들으면 건강하지 않은 사고 방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정말 그럴수도

 

그래도 항상 느끼지만 행복한 사람이 부럽다. 돈 적게 벌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 돈을 적게 벌겠다. 

그러나 이미 나의 스테레오타입은 그곳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결국 내가 부딪히고 느껴야 할 것이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