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야망과 사유
[돈 되는 거 뜯어보기] 아토스터디 - 정적인 사업에 플랫폼을 구축하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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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관련 사업 종사자도 아니고 그저 배우는 학생으로, 적힌 수치 등은 사실 기반으로 적었지만, 모든 의견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며, 그 중에는 누군가의 영향을 받은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을 글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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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아주 쇼킹한 뉴스를 보았다. 바로 '그린램프 라이브러리' 즉 그린램프로 알려진 독서실을 운영하는 '아토스터디'가 90억원 투자를 받고 토즈 스터디 센터를 인수했다는 소식이었다.
내가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만 해도 그린램프는 학생들 사이에서 주류 독서실은 아니었다. 오히려 카페형 독서실과 전국에 많은 체인점을 보유한 토즈 스터디 센터가 훨씬 주류 시장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내게 놀라운 뉴스가 아닐 수 없었다.
어떤 차이였을까? 무엇이 시장을 역전시키고 그린램프가 주류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일까?
한번 뜯어보고자 한다.
그린램프는 2014년 하반기에 1호점을 오픈하였다.
그들은 교육의 메카중 하나인 도곡에 1호점을 오픈하였고 2015년 하반기에는 성인을 위한 그린램프 스퀘어까지 런칭하였다.
2017년에는 110억 투자를 유치하였고 현재 기준 42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 토즈 스터디 센터를 인수한 이후로 직영점의 수나 운영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지만.
업계에서는 최다 직영점을 보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것이 키포인트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1. O2O (Online to Offline) 서비스
그린램프는 '프리미엄 독서실'에 해당한다. 내가 대학 입시를 준비했을 때 그린램프에게서 혹했던 포인트가 있다면 '시간관리 프로그램' 이다. 자기주도 학습을 활성화 시킨다는 명목으로 학습패턴이나 공부 시간 측정 등을 보고한다. 기존에 있던 독서실은 입/퇴실 시에 부모님께 문자가 가거나 혹은 관리형이라며 사감을 두기도 한다.
그린램프는 체계적인 수치를 보여준다.
한 예시로 대학 입시생들 혹은 공무원 취업 준비생들은 각자의 커뮤니티가 있다. 예를 들면 수만휘나 공취사 같이.
그들은 정보 수용의 측면도 있지만, <공부 인증> 등을 하며 자신이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 기록하고 자랑하며 자신 스스로 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된다. 인스타그램에서 소위 '공스타그램'을 하는 것 또한 비슷한 기제라고 보여진다.
그런 부분을 그린램프는 잘 긁어주고 있다. 어디로 가야할지 헤매고,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확신이 안 서는 입시생/취준생들은 정확한 지표를 원한다. 이런 O2O 서비스와 Study to Earn 시스템은 그린램프의 독자적인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이 얼마나 질적으로 공부하느냐 이지, 독서실은 환경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그린램프는 학생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그렇기에 O2O 서비스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자신감 있는 알고리즘을 선보이고 있는지는 궁금한 점이다.
2. 일관된 브랜드 경험
소비자들이 처음 새로운 것을 맞닥뜨릴 때, 기존에 있는 서비스의 경우, 의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린램프 또한 마찬가지이다. 개인적으로 부모님에게 큰 부담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던 고등학생의 나였다. 나는 전문적으로 케어해주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받고 싶은 욕구가 있었고 그린램프 같이 쾌적한 공간에서 공부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 또한 상술이다' 라며 자기위로 해야만 했다.
사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관점에서 학원과 더불어 독서실은 '유행'에 불과하다. 시설이나 해당지역에서의 입지에 따라 지역별로 유명한 독서실도 다르다. 온라인에 유통 서비스가 생기기 전에는 저마다 지역마다 유명한 마트나 구멍가게도 다른 것과 같다.
그러나 그린램프는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공간, 서비스 등 업계 최다 직영이 그것을 말해준다. 물론 그렇다고 그린램프가 '유행'을 피해갈 수 있을까? 좋은 예시가 아닐 수 있지만, 스타강사들이 모이는 강의 플랫폼도 벌써 대 격변을 맞이한다. 나의 형 때는 메가스터디나 이투스, 나 때도 크게 다르지 않게 메가스터디, 이투스, 스카이에듀 등이 있었지만, 지금만 해도 버스에 붙어 있는 광고는 새로운 강의 플랫폼들이 보인다.
소비자의 특성 때문이다. 독서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과연 이런 소비자의 특성을 그린램프 라이브러리는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지 궁금하다.
3. 정적인 시장에 플랫폼을 구축하자
우리 아빠가 교육의 메카인 대치동/분당 에 독서실 사업을 하겠다고 하면 극구 반대했을 것이다. 이미 너무나 레드오션이며 새로운 시설이라고 환영받기에는 너무나 좋은 시설들도 많고 유행을 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깔끔하고 통일된 시설' 더 나아가 '전 지점 통합 멤버십'을 제공하는 것이 최선이었던 독서실 시장에 그린램프가 나타났다.
그들은 독서실 시장의 주류가 '이미' 되었고, 나쁜 의미 아닌 독점 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현재 성공한 플랫폼들은 우습지만 모두 정적인 시장이다. 독서실 사업은 레드오션이었지만 , O2O 를 이용한 플랫폼의 관점으로는 엄청난 블루오션이다. 깔끔한 공간만 제공하는 독서실 시장은 '최신식'의 공부 시스템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도태될 것이다.
그린램프도 내 시각에서는 플랫폼이다. 내가 생각하는 플랫폼의 간단한 정의는 공급자와 수요자 혹은 수요자 끼리의 상호작용이 활발히 일어나는 곳이다.
앞서 말했듯이 O2O 서비스에 대한 체계성/타겟층의 특성에 대한 아토스터디의 전략은 궁금해지지만, 플랫폼으로서의 반열에 오르기 시작했다! 라고 생각한다.
아토스터디를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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